소식나눔

제26차 예수성심전교수도회 세계총회 개막

 

제 26차 예수성심전교수도회 세계총회가 이탈리아 현지 시각으로 어제 9월 17일 오후 5시에 개막되었습니다. 이번 총회는 로마 근교의 네미에 있는 피정센터에서 오후 5시에 봉헌된 개막미사를 시작으로 10월 10일까지 총 21일간 진행됩니다.

 

총장 압살롬의 주례로 봉헌된 개막미사에는 총회 참석 대상인 약 70여명의 각 관구장과 투표로 선출된 관구 회원대표 외에도, 통역, 시설, 전례 등 행사진행 도우미들도 함께 했습니다. 또한 가족 수도회인 예수성심전교수녀회와 예수성심의 어머니 딸회의 총장 및 행정부, 그리고 슈발리에 가족 평신도회 대표 등 가족 수도회 및 평신도회의 대표들이 함께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관구장 고무찬 베네딕토 신부와 신학원장 김준정 리차드 신부가 참석하고 있습니다.

 

 

 

 

 

 

 

 

총장 압살롬 신부의 인사와 부총장 움베르토 신부의 진행으로 시작된 미사는 말씀의 전례에 이어 각 국가에서 대표들이 가져온 흙을 제대 앞에 봉헌하며 성찬의 전례로 이어졌습니다.

 

 

 

 

아름다운 노래와 전례 그리고 형제들 간의 넘치는 웃음들로 봉헌된 미사는, 제대 뒤에 마련된 초에 불을 밝히며 선포된 총장의 개막선언에 이어진 환호와 박수로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총장 압살롬 신부는 “이제 여러분은 더이상 각 관구의 대표 만이 아니라 오늘부터 시작될 총회의 소중한 일원입니다. 개개의 공동체가 아니라 수도회 전체를 위해 함께 지혜를 모읍시다.”라고 참석자들에게 시노드적 초대의 메세지를 전했습니다.

 

미사 후 공지시간에는 한 명씩 호명된 참가자들에게 총회관련 서류들이 들어있는 가방과 이름표가 수여되었습니다. 동명의 참가자들이 많은 리차드나 마이클과 같은 이름이 불려질 때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나가는 바람에 여기저기서 큰 웃음들이 터져나왔습니다. 오히려 분위기는 더 고조되었습니다.

 

 

 

 

총회는 수도회 공식언어인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3개 국어의 동시통역으로 진행됩니다. 매일 오전 오후로 회의가 진행될 회의장에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8번의 사전모임 때와 같이 언어권 별로 분류된 총 10개의 토의그룹 별로 테이블이 마련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9개의 대륙별 그룹, 통역가능한 회원들 중심으로 매번 순환되는 9개의 액션그룹, 10개의 공동지혜 기도그룹 등 프로그램에 따라 다양한 그룹핑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총회 기간 중 10월 2일에는 지난 총회 때와 같이 교황 프란치스코 개인 알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첫 마음으로 돌아가십시오”라는 메세지가 전해진 지난 알현에 이어 이번 알현에서는 수도회를 위해 어떤 메세지가 전해질지도 기대됩니다.

 

총회가 이루어지고 있는 이곳 네미의 피정센터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기념하여 세워진 곳이며, 2차 바티칸 공의회 문서가 최종 확정되어 서명이 이루어진 유서 깊은 장소이기도 합니다. 마당 너머 가까이 큰 호수가 대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나무들로 둘러싸인 곳으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아래의 작은 마을에는 소박한 카페와 상점들이 몇군데 자리하고 있습니다. 머지 않은 곳에 있는 두 곳의 카톨릭 성당 중 한 곳에서는 상처와 고통 속에서도 한쪽이 웃는 얼굴로 표현이 된 특별한 예수님을 제대 십자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세계 곳곳의 형제들의 기도와 관심과 함께 진행될 이 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이들의 마음이, 주제 성구처럼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불타오를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참석자들의 마음에 지혜와 에너지가 충만하도록, 지혜로운 총회의 결과에 따라 수도회 형제들이 세상에서 아름다운 열매들을 맺어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참석하고 있는 한국의 회원들도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을 위해 이미 기도하고 있습니다.

 

 

 

 

예수성심 온 세상에서 사랑받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