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영성

쥴 슈발리에 신부의 카리스마에 따른 마음의 영성 202009

제4부 일상생활에서 마음의 영성을 사는 것

제31장 사랑의 기쁨, 연민의 길!

 

슈발리에신부님_마음의 영성용 사진

 

 

“가정 안에서 체험하는 사랑의 기쁨은
또한 교회의 기쁨입니다.” (사랑의 기쁨 1항)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권고인 ‘사랑의 기쁨’을 시작하는 이 구절은 1965년에 선포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사목헌장, ‘기쁨과 희망’의 첫 문장을 생각나게 합니다. 사목헌장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오늘날 사람들의 기쁨과 희망, 슬픔과 번뇌, 특별히 가난한 사람과 고통에 신음하는 모든 사람들의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신도들의 기쁨과 희망이며 슬픔과 번뇌인 것이다. 진실로 인간적인 것이라면 신도들의 심금을 울리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기쁨과 희망 1항).

 

 

이 말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마음의 길’을 따르려고 하는 이들에게 깊은 영감을 줍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현대사회의 가정생활을 성찰하며 사람들의 행복과 투쟁, 그리고 고통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교황님은 기쁨과 희망뿐만 아니라 슬픔과 번뇌까지 뒤섞여 있는 복잡한 실제 상황을 헤쳐 나가야 하는 가정들이 헤쳐나가야 한다는 사실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비’와 ‘연민’의 답변을 제시합니다.

 

 

교회가 나아갈 방향은 오직 ‘자비’와 ‘연민’의 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자비’와 ‘연민’은 다른 사람의 고통에 대해 단순히 안타까워하는 정도의 감상적 수준이 아닙니다. ‘자비’와 ‘연민’은, 가능한 한 그리고 필요로 하는 만큼의 연대와 동반, 보살핌을 실천함과 동시에, 누군가의 눈물과 고통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교황님은 온 인류를 보살핍니다. 그는 인류를 하나의 큰 가족으로 보며, 그 안에서 하느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모든 이가 서로를 형제자매로” (사랑의 기쁨 183항) 여기도록 원하심을 봅니다.

 

이 전 세계적인 가정에서, 교회는 “언제나 그들(그의 자녀들)을 환대하는 어머니, 사랑으로 그들을 돌보아주며 생명과 복음의 길을 따라가도록 그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보내진 것입니다.” (사랑의 기쁨 299항) “심지어 거리의 진흙탕에 신발이 더렵혀지더라도” (사랑의 기쁨 308항) 교회는 이 일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개개인에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며, 모든 이가 저마다 교회공동체에 참여하는 자신만의 길을 찾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모든 이가 “과분하고 무조건적이며 무상인 자비” 에 의한 감동을 체험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참조. 사랑의 기쁨 297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