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영성

쥴 슈발리에 신부의 카리스마에 따른 마음의 영성 202011

제4부 일상생활에서 마음의 영성을 사는 것

 

제33장 말씀의 빛

 

슈발리에신부님_마음의 영성용 사진

 

 

 

 

2부: 예수님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가정생활의 복잡함을 알고 계십니다.

 

 

루카복음서 저자는 예수님이 열두 살 되던 해에 예루살렘 성전의 율법교사 곁에 머물지 않고 작은 마을 나자렛의 가족 곁을 선택함으로써 보여준, 미래의 사명을 준비함에 있어서의 신중함을 우리에게 잘 전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예수님의 가족이 다른 가족들과 다르지 않고 평범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을까?”(마르 6,2-3)라는 이웃의 의심은 예수님의 가족이 다른 가족들과 비슷한 평범한 가족이었다는 것, 그리고 예수님이 가족, 친척, 친구들 그리고 친구의 부모와도 비교적 잘 어울렸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참조. 사랑의 기쁨, 182)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 손수 일하시며 생계를 유지하시고, 기도를 드리시며, 당신 백성의 신앙 전통을 따르시고, 선조들의 신앙으로 교육을 받으셨던 30년의 긴 세월을 살펴봐야 합니다.(사랑의 기쁨, 65)
더군다나 예수님은 헤로데의 무자비한 폭력을 겪어야 했던 때처럼 하루하루 힘겹게, 심지어 매우 끔찍하게 보냈습니다.(사랑의 기쁨, 30) 이렇게 예수님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인간 생활의 어려움을 경험하셨지만 더 기쁘고 더 어려움이 있는 인간의 삶을 선택하셨습니다.

 

 

복음서는 예수님이 나자렛에서 보낸 기간을 통해 가정생활과 관련된 중요한 메시지를 내밀하게 전달합니다. 정말 작은 고을 나자렛에 있는 한 인간의 가정 안에서 이루어진 “말씀의 강생”은 바로 그 새로움으로 “세계의 역사를 바꾸었습니다.”(사랑의 기쁨, 65)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라는 말은 하느님이 우리를 동떨어진 세상에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때로는 혼란스럽기도한 세상 안에서 만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의 복잡함 속에서도, 성장하며 살아가는 가정 안에서도 하느님을 만납니다. 이와 같이 가정생활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느님은 위에서가 아니라 인간의 삶 안에서 오셔서 우리가 이 세상에서 당신을 만날 수 있게 하십니다.(찬미받으소서, 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