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목요일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나누시며 당신 자신을 내어주신 사랑의 밤입니다.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라는 말씀으로 성체성사를 세우시며 우리와 늘 함께하심을 약속하셨습니다. 또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며 사랑은 낮아지는 섬김임을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그날 밤 예수님은 배신 속에서도 사랑을 멈추지 않으시고 잡혀가셨습니다. 인간의 약함 속에서도 하느님의 사랑은 더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우리는 이 거룩한 예식을 통해 그 밤에 다시 초대받습니다. 완전하지 않은 우리를 향해 여전히 사랑하신다는 주님의 마음을 만납니다. 그 사랑을 체험한 우리는 서로를 섬기도록 부름받습니다. 성목요일은 사랑을 배우는 날이며, 사랑을 시작하는 자리입니다. 이 은총 안에서 우리의 삶도 작은 사랑의 발걸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