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묵상

3월 8일 요한복음 4,5-42

뜨거운 정오의 햇살 아래,

타인의 시선을 피해 우물가를 찾은

사마리아 여인의 고단한 발걸음에서

우리 인간의 깊은 고립과 한계를 봅니다.

그녀의 부서진 삶을 비난하지 않으시고

먼저 “물을 좀 다오” 하시며 다가오신

하느님의 자비는,

결핍으로 목마른 우리 영혼에 건네시는

가장 따뜻한 위로입니다.

세상이 주는 일시적인 만족은

이내 다시 갈증을 불러오지만,

주님께서 주시는 생명수는

우리 존재의 밑바닥까지 흐르며

다시 시작할 용기를 줍니다.

자신의 아픔을 직면한 여인이

물동이를 버려두고 기쁘게 달려갔듯,

우리도 각자의 상처 속에서 우리를 온전히 아시는

그분의 사랑을 만나

진정한 안식을 누렸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