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 슈발리에 신부의 카리스마에 따른 마음의 영성 202008
제4부 일상생활에서 마음의 영성을 사는 것
제30장 “마음의 영성과 사랑의 기쁨”
우리는 1부에서 영성에 대한 현대의 포괄적 요구, 마음의 영성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영성에 대해 살펴보는 것으로 이 글을 시작하였습니다. 2부에서는 쥴 슈발리에 신부의 카리스마를 정리해 보았으며, 3부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글들, 특히 『복음의 기쁨』 (Evangeliii Gaudium)과 관련하여 살펴보았습니다. 『복음의 기쁨』은 마음의 영성을 사는 것이 현대 교회의 사명과 관련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는데, 사실 이것은 슈발리에 신부가 살던 시대에도 존재했습니다.
이제 4부에서는 공동체 안에 사는 수도자나 사제뿐만 아니라 현대가정의 기혼자 혹은 독신자로서 우리가 맞이하게 되는 마음의 영성, 즉 일상적인 삶 속에서 영감의 원천이 되는 마음의 영성을 성찰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권고 『사랑의 기쁨』(Amoris Laetitia)에 주목합니다. 가정생활과 개인적인 관계 안에서 어떻게 마음의 길을 찾는지를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이 권고를 통해 잘 보여줍니다. 우리는 모두 부모 혹은 자녀로서, 부부 또는 독신으로서, 혹은 수도회나 교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어떻게든 가정이나 공동체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사랑의 기쁨』은 사랑 안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며, 가정이나 공동체 안에서 함께 그리고 기쁘게 살아가기 위한 만만치 않은 길을 우리에게 제시합니다.
혼인생활과 가정생활에 대한 교황님의 성찰은, 현대사회의 가정이 매일 직면하는 도전으로부터 출발합니다. 교황님은 우리가 나아가야할 길을 제시하기에 앞서, 사람들 마음의 기쁨과 고통을 먼저 듣는 ‘상담자’가 되어줍니다. 교황님은 마음 안의 작은 소리도 깊이 존중합니다. 그는, 조화로운 가정생활을 하는 사람 뿐 아니라 커다란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사람들, 심지어 혼인을 실패로 끝내는 사람들과도 동행하려 합니다. 이를 통해 마음의 길을 모든 사람에게 보여줍니다.
<성찰의 시간>
그 어떤 가정도 완벽하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므로
사랑의 힘으로 끊임없이 발전시키고 성숙시켜야 합니다.
이는 지속적인 소명입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아직 이르지 못한 그 충만함을 바라보면.
우리는 오직 궁극적인 하늘나라에서만 찾을 수 있는 완벽함을
인간관계에서 요구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이는 또한 우리가 매우 취약한 상황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엄격하게 판단하지 않게 해줍니다.
우리 모두는 우리 자신과 우리 가정을…. 넘어
더 커다란 것을 추구하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우리 계속해서 함께 나아갑시다.
우리에게 약속된 것은 언제나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큽니다.
우리의 한계 때문에 낙담하지 말고,
또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충만한 사랑과 친교의 추구를 멈추지 맙시다.(프란치스코 교황, 『사랑의 기쁨』, 309-310.)
예수성심회보 8월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