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에서 묵상하기

20240624 연중 12주 월 성 세례자요한 탄생 대축일 루카 1,57-66.80 [ 나의 삶은 너의 구원을 위해 너의 삶은 나의 구원을 위해 ]

 

 

 

오늘 1독서와 2독서 그리고 복음은 모두 하느님께서 미래를 위해 계획하시는 일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사야 예언자를 모태에서부터 부르시고 어머니 배 속에서부터 이름을 지어주시는 하느님의 계획. 그래서 하느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일곱지파를 다시 일으키고 이스라엘의 생존자들을 돌아오게 하고, 또 구원이 땅 끝까지 이르도록 민족들의 빛으로 세우기 위한 하느님의 계획. 1독서는 이렇게 하느님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2독서 또한 바오로의 입을 빌어 이사이의 아들 다윗을 임금으로 세우시고, 세례자 요한을 보내시어 회개의 세례를 미리 선포하게 하고, 예수님을 구원자로 보내셨습니다. 이 구원의 말씀을 우리에게 파견하시기 위한 하느님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복음은 그 중에서도 하느님의 세례자 요한과 관련된 계획을 전하고 있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죽음을 잘 살펴보면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보내시기 위해 세우신 예언자들과 관련된 계획이 잘 압축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을 위해 미리 계획된 예언자들의 공통점을 한 번 생각해 봅시다. 하느님에게 선택된 탄생과 선택, 하느님의 계획에 대한 인간의 거부와 관련된 하느님과의 갈등, 회개와 하느님과의 관계 회복, 주어진 사명수행, 거룩한 죽음 은 선지자이자 예언자 였던 아브라함 부터 마지막 예언자인 세례자 요한까지 대부분의 예언자들이 걸어왔던 공통된 삶의 길입니다.

 

 

우리는 모두 오늘 예언자로서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의 하루가 회사에서, 학교에서, 수도원에서,  집에서, 마트에서 평범하게 흘러가고 있는 것 같을 지라도, 우리는 모두 예언자로서의 소명을 받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의 삶도 하느님에 의해 선배 예언자들과 같은 모습으로 계획 되어 있다는 것을요. 많은 예언자들의 공통된 삶의 모습을 다시 한 번 그려봅시다. 그러면 나의 삶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오늘 나의 삶이 어디 쯤 와 있으며, 앞으로 내가 어떤 희망을 갖고 살아가야 할 것인지 잘 보입니다.

 

예언자들의 공통된 삶을 다시 봅시다.

 

하느님에게 선택된 탄생과 선택, 하느님의 계획에 대한 인간의 거부와 관련된 하느님과의 갈등, 회개와 하느님과의 관계 회복, 주어진 사명 수행, 거룩한 죽음.

 

 

우리는 하느님께 선택되어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하느님의 계획을 거부하며 하느님과 갈등을 겪으며 살 수 밖에 없는 사람들입니다. 또한 우리는 언제든 회개하고 하느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수행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항상 거룩한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우리의 삶은 무언가를 위한 하느님의 계획입니다. 그 무언가는 바로 예수님이라는 구원의 말씀이 세상에 퍼지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우리의 삶은 하느님에 의해 계획된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말합니다.

 

“나의 삶은 너의 구원을 위해 하느님께서 계획하셨고, 너의 삶은 나의 구원을 위해 하느님께서 계획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