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묵상

12월27일 요한복음 20,2-8 성 사도요한 축일

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새벽,

마리아는 사랑에 이끌려 무덤으로 달려갑니다.
비어 있는 돌무덤 앞에서 제자들의 발걸음은

두려움과 희망 사이를 오갑니다.
사랑받던 제자는 먼저 도착하고도

기다리는 겸손으로 그 자리에 멈춥니다.
무너진 줄 알았던 모든 끝에서,

하느님께서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십니다.
보았으나 설명할 수 없던 그 순간,

믿음은 이해보다 먼저 피어납니다.
빈 무덤은 부재의 표지가 아니라,

살아 계심의 흔적입니다.
부활은 증명된 사건이기 전에,

사랑이 알아보는 신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