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예수성심전교수도회 형제들에게
2020년 3월 23일 예수성심전교수도회 총장 담화문
–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맞이하여 –
저는 세계 곳곳에 있는 형제 한분 한분에게 격려와 연대의 마음을 드립니다.
이것은 ‘코비드 19’ 또는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에 함께하기 드리는 메세지입니다.
우리의 연대는 예수성심전교수도회가 있는 모든 국가, 특별히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고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은 물론 점점 악화되는 상황을 맞고 있는 5개 대륙의 모든 이들과 함께 합니다. 이 전염병은 실로 거의 모든 국가들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의 높은 연령대의 형제들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다른 자리들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우리의 높은 연령대의 형제들은 우리 증거자로서의 선교사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부디 건강에 잘 유의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또한 우리 낮은 연령대의 형제들은 높은 연령대의 형제들을 잘 돌봐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특별히 그들의 건강에 문제가 있을 때 더 잘 돌봐주시기를 바랍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나이와 상관없이 모두가 모두를 서로 잘 돌봐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전염병은 더이상 퍼지지 않도록 우리는 갇혀 지내게 될 것입니다. 이토록 빠르게 움직이며 기술적으로 발전된 시대에 이 전염병이 우리를 모두 멈춘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입니다. 이 전염병은 모든 시스템을 바꾸고, 일정을 변경하며, 활동은 연기하고, 매우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습니다. 매우 힘든 시기이지만 이 시기는 우리가 멈추고 하느님과 하느님께서 주시는 소명에 귀 기울일 수 있게 합니다. 이 일은 우리 수도회 안에서 자주 다짐되고 있던 일이었습니다. “ 시간을 내어 우리가 살고있는 이 현실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이 시기는 마리아가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하셨던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라는 말을 실천할 때입니다. 이 시기는 이 현실이 우리의 예수성심전교수도회 봉헌생활에 말하고 있는것이 무엇인지를 개인적으로 또 공동체적으로 식별할 때입니다.
이 바이러스의 전파와 영향은 우리에게 우리가 얼마나 약한 존재인지를 알게 합니다.
우리 모두는 모든 대륙에서, 이 전염병이 우리가 이미 겪고 있던 문제들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고있습니다. 잘 발전된 나라들에서도 우리가 측정하기 어려울 정도의 영향을 주고 있는데, 덜 발전된 나라들에서는 더욱 더 심각할 것입니다. 우리는 극빈층, 무직자, 난민, 이민자, 노숙자 등과 같은 이들이 가장 크게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
이 전염병은 우리가 이 시기가 – 다른 시기란 없으므로 – 우리의 형제애와 연대를 더욱 강화시킬 때임을 알게 해 줍니다. 이 시기는 수도회 전체가 성찰하기 시작한 것, 우리가 모두 한 몸이라는 것을 실행에 옮길 적절한 때입니다. 이 시기는 우리가 수도회적 사고를 강화시킬 시기입니다. 이 시기는 그리스도 안에서 또 그리스도의 사명 안에서 한 몸이 될 시기입니다.
이시기는 서로가 서로를 돌봐주어야 할 시기입니다. 예수성심전교수도회 회원으로써 우리는 이 시기를 믿음과 우리의 카리스마의 핵심적인 요소들, 생명과 정의수호를 위한 자비와 연민과 헌신 안에서 성장할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하느님의 백성, 모든 희생자들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줄 때입니다.
모든 국가에서 바이러스가 억제되도록 갇혀 지내기, 격리, 홀로고립되기, 집에 머무르기 등이 요구될 것입니다. 우리 이 고립의 시기를 우리들이 하는 많은 행동들을 돌아보는 좋은 기회로 이용합시다. 우리는 아마도 이 어려운 시기를 통해 우리의 함께 함과 공동체적 삶을 함께 창조하며 강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측면에서는 세상 모든 곳에서 우리가 하느님의 백성들과의 동반을 지속함에 있어 디지털 미디어를 이용해 얼마나 창조적이어왔는지를 보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입니다. 여러분 중 많은 분들이 온라인이나 페이스북 온라인 같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다른 이들과 동반하거나 미사를 봉헌해 오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시민, 건강, 종교 단체의 책임자들의 정책을 존중하는 동시에 하느님의 백성들에게 계속해서 가까이 머물도록 격려합니다. 우리는 사실 우리 주변을 돌아다니는 정보들을 다룰 때 비판적 시각에서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거짓 정보들은 바이러스 자체보다 오히려 더 황폐한 결과들을 몰고 올수도 있는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성과 우리의 총체적 생태계인 공동의 집은 우리의 사고와 행동의 중심에 계속 자리해야 합니다.
이 전염병의 시기를 사는 모든 증거자로서의 선교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사랑하는 형제들에게 다시 한번 자신과 이웃을 잘 돌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모두 기도 안에서 계속해서 함께 하길 바라며 여러분 모두를 축복합니다.
2020년 3월 23일 예수성심전교수도회 총장 Fr. Mario Absalon Alvarado Tovar